골프 안전사고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예방법과 골프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본 포스팅에서는 골프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 가운데 통제가 가능한 요소들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자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골프를 위해서는 반드시 알고가자.
목차
1. 골프 안전의 가장 기본은 스트레칭
골프장이든 연습장이든 시작하기에 앞서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과 힘줄, 인대를 이완시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정적인 상태에서 갑작스런 움직임이 발생하는 골프스윙은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가동범위를 늘려 골프스윙을 보다 부드럽게 해주는데 도움을 준다.
티오프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근육이 긴장된 상태에서의 스윙은 부상을 쉽게 동반하므로 스트레칭은 골프 안전에 있어 기본중에 기본이다.
2. 골프공은 총알과 같다
골프공의 속도가 얼마인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아마추어 남성의 평균 볼스피드는 62m/s다. 인지하기 쉽게 km/h로 변환하면 무려 223km/h가 넘는다는 얘기다. 여성 아마추어의 평균 볼스피드는 52.3m/s로 시속 188km에 달한다.
시속 200km의 공에 직격으로 맞으면 몸은 피멍이 들고, 얼굴이나 뼈에 맞으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이처럼 골프공은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속도에 따라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심하면 죽음에도 이를 수 있게 하기에 티샷 미스로 공이 다른 홀로 넘어가거나, 앞팀 또는 동반자 가까이로 공이 날라간다면 반드시 큰소리로 외쳐 공이 날아갈 수 있음을 알려서 상대방이 머리를 감싸고 숙이는 등 공과의 충격에 대비할 수 있게 해야한다. (보통 '볼~'을 외치는데 '포어Fore~'가 정식 골프용어다. 뭐가 중요하겠는가, 뭐가 됐든 공이 날라간다는 정보전달이 우선이다)
가급적 타인의 샷 위치에 앞선 곳으로 이동하지 않아야 하고, 부득이하게 이동하더라도 샷을 하는 동안에는 공이 날라가는 것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가장 위험한 곳이 스윙하는 사람의 우측 앞쪽이다. 생크가 나게되면 어느 각도로 공이 날라올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로 앞도 사실 안전하지 않다. 지난해 드라이버 스윙하는 이용객의 바로 정면에 서있던 캐디가 생크로 90도 꺽여 날라온 공에 얼굴을 맞은 사고가 있었다. 절대 정면에 서있지 말고 작은 각도라도 뒤쪽에 있어야 한다.
부득이하게 이 상황에 놓인다면 나무 뒤쪽 또는 카트 뒤 같이 앞쪽에 방어물을 두고 샷이 끝날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그리고 본인이 친 공에 본인이 맞는 경우도 있다. 타겟하는 방향 선상쪽에 나무나 바위가 있는 경우 자신에게 날라 올 수 있으니 그럴경우 정규 경기가 아닌이상 동반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볼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옆쪽으로 레이업하자.
3. 골프채/골프클럽는 무기가 될 수 있다
골프채의 끝은 무거운 철로 만들어져 있어 휘둘렀을 때는 무게에 원심력이 더해져 파괴력이 엄청나다. 골프채로 차를 부수는 뉴스를 본적 있지 않은가? 동반자가 빈스윙 연습을 하거나 샷을 할 때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반대로 스윙을 하는 사람 역시 동반자들과 떨어져서 스윙 연습을 해야하며, 타겟 방향을 사람쪽으로 향하게 해서도 안된다. 바닥의 흙이나 돌이 튀어 상대방을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반자가 빈스윙을 자신의 방향으로 하고 있다면 쳐다보지 말고 동반자에게 좋은말로 주의를 주기 바란다.
4. 전동카트의 위험성
얼마전 골프카트가 코너길에서 전복되어 조수석에 탄 이용객이 머리를 부딪혀 뇌사판정을 받았다가 몇일 뒤 사망하고, 카트를 운전했던 캐디 역시 심적 부담감에 극단적 선택을 한 비극적인 사고가 있었다. 골프카트는 속도가 매우 빠르지는 않지만 전후면을 제외하고는 좌우가 모두 개방되어 있어 넘어질 경우 탑승자가 크게 다칠 수 있다.
또한 문이 없기 때문에 이용자가 완전히 타거나 완전히 내리기 전에 운전자가 출발할 경우 다치기도 한다. 카트가 멈추기도 전에 뛰어 내리는 사람도 가끔 있다. 모두 하지 않아야 할 행위다.
카트가 이동할 때는 다리를 꼬거나 팔을 내밀지 말고 안전하게 손잡이를 잡아야 하고, 반드시 완전히 정차한 후 타고 내리자. 간혹 완전히 타지 않았는데 시간에 쫒겨 카트를 움직이는 캐디가 있다면 그 자리에서 따끔하게 지적을 하고, 계속적으로 불안감을 준다면 운영과에 캐디 교체를 요청하라. 이용객의 당연한 권리고 자신과 동반자를 보호하는 일이다.
5. 음주 운전 보다 무서운 음주 골프
골프장에서 먹는 술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는 건 경험해본 사람은 대부분 인정할 것이다. 라운딩중 가벼운 음주는 게임을 더욱 즐겁게 하고 기쁨이 될 수 있겠으나 과할 경우 스윙을 망치고 마음과 몸 모두 상하게 할 수 있다. 지난해 만취한 골프장 이용객이 캐디에게 폭언을 가하고 무릎을 꿇리게 한 영상이 화제였다. 해당 영상의 캐디는 정신적 충격으로 수십년간 몸담아온 곳을 결국 퇴사했다고 한다. 무슨 망신이고 민폐인가. 음주를 안하는게 가장 좋겠으나 필요하다면 가볍게 즐길 줄 아는 매너 있는 골퍼가 되자.
6. 경기중 배탈, 난감함의 끝장판
라운딩을 하다보면 열량 소모가 꽤 많아 금방 허기지고 배고프다. 그리고 골프장의 레스토랑이나 그늘집의 음식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직접 음식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야외에 노출된 음식은 온도나 상황에 따라 금방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먹고 탈이 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골프장에선 원칙적으로 외부 음식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자신의 매출 때문일 수 있겠으나 원천적으로는 배탈이나 식중독이 발생했을 경우 내부 요인인지 외부 요인인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상하기 쉬운 음식이라면 빨리 드시는 게 좋고, 여의치 않다면 아이스박스나 서늘한 곳에 보관해 음식이 상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라운딩 도중 배탈이 나면 그만큼 난감한게 또 있을까? 필자는 캐디에게 요청해 경기과에서 출장나온 오토바이 뒤에 앉아 화장실로 가던 수년전 그 길이 아직도 떠오른다. 장이 약한 체질이라면 라운딩 도중 가급적 음식 섭취는 삼가하고, 지사제와 같은 상비약을 골프 파우치에 준비해두면 좋다.
7. 해저드/경사지는 피하자
공이 언덕 경사지에 떨어지게 되면 발보다 높은 위치에서 스윙을 하게된다. 평지가 아닌 곳은 스윙 후 스탠스를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발보다 공이 높은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자칫 뒤로 넘어져 머리를 다치거나 다리를 접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공이 발보다 낮은 경사도 스윙 후 체중이 앞쪽으로 쏠려 빠른 속도로 경사를 내려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다리를 다칠 수 있다. 이런 경사에서는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샷의 좋은 결과를 위해서도 피니쉬를 하지않아야 한다.
해저드는 골프 연못이라고도 부르는데 해저드 주변에서 공을 찾게되면 공을 옮기지 않는 한 무벌타 샷이 가능하다. 그리고 아마추어 동반자끼리는 해저드 선상을 넘어가더라도 볼을 조금 옮길 수 있게 배려해준다. 그러다보니 공을 무리하게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번 다룬 내용을 보면 골프장 인명사고중 해저드에 빠져 익사하는 사고가 카트사고 보다 비중이 높았다. 연못 바로 주변은 땅이 무르기 때문에 물에 빠지기 쉽고 수심을 알기 어려우므로 가까이 근접하지 않아야 한다.
간혹 해저드에 로스트볼이 많아 공을 주으러 가는 사람도 자주 보게 된다. 몇천원 주워보려다 명줄 줄이는 일이니 절대 하지 말기 바란다.
골프 안전사고에 대한 통제가능한 요소들 7가지와 각각의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편에는 골프 안전사고에 대한 통제불가능한 요소들을 다룰 예정이다. 모두 안전하고 즐거운 라운딩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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