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칼로리, 라운딩 한번에 얼마나 소모될까?

골프라는 스포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흔히 '골프가 무슨 운동이냐', '골프도 운동이 돼요?', '골프로는 살이 빠지지 않는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번 글은 골프가 웨이트닝이나 유연성의 개념이 아닌 칼로리 관점에서 운동이 되는지 의학 조사 자료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라운딩을 나가면 18홀을 돌게 됩니다. 국내 18홀 기준 홀과 홀간의 이동거리는 제외하고,  전체 전장이 약 7km 입니다.  간혹 카트를 전혀 타지 않는 분도 계시지만 이런 분들을 제외하고 우리는 보통 전체 길이를 걷는 것이 아니라 대략 절반은 카트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남은 3.5km는 라운딩 내내  빠르게 혹은 느리게 지속적으로 걷게 됩니다. 즉, 걷기라는 관점에서의 칼로리 소비를 따져보고자 합니다. 

골프 칼로리 소모량

미국 헬스라인 미디어 의료 전문 고문 브룩 메테의 조사에 따르면 골프 라운딩에 있어서 이동에 따른 칼로리 소모량은 골퍼의 체중과 걷는 속도 그리고 경사에 따라 아래와 같습니다. (60분 기준)

걷기속도 (보통의 상황)	천천히 (그린위)	일반속도 (페어웨이이동)	조금빠르게 (일행 합류)	빠르게 (냉탕온탕)
체중\속도	4.0 km/h	4.8 km/h	5.6 km/h	6.4 km/h
50kg	177  cal	195  cal	224  cal	295  cal
70kg	211  cal	232  cal	267  cal	352  cal
80kg	245  cal	270  cal	311  cal	409  cal

 

걷기 속도에 대해 라운딩 상황 속에서 이해하기 쉽게 정의하면,

1) 천천히 : 그린 위에서 걸을 때의 속도

2) 일반속도 : 골프 라운딩 중 가장 일반적인 걷기 속도

3) 조금 빠르게 : 홀로 뒤처진 내가 일행과 합류하기 위해 속도를 내어 걷는 속도

4) 빠르게 : 어프로치가 온그린이 되지 않고 반대편으로 넘어가 다시 샷을 하러 갈 때 

 

골프 라운딩 내내 똑같은 걷기 속도가 아닌 여러 상황이 섞여 있으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 속도', 체중 70kg, 한 시간 기준 칼로리 소모는 약 230 cal입니다. 전체 4~5시간의 게임 시간 중 약 2시간 정도를 걷게 되므로 칼로리 소비는 약 500 cal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걷게 되는 골프장은 평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경사지가 대부분입니다. 평지 기준의 소모량에 경사지의 상황 즉, 1.6배를 대입하면 약 800 cal를 소모합니다. 

우리는 맨 몸이 아닌 최소한 클럽을 하나 이상 들고 이동하고, 거리측정기나 여분의 공을 소지하고 다니며, 공을 찾기 위해  심한 경사지를 오르고, 그린에서는 동일한 장소에서 여러 걸음이 발생하므로 여기에 약 200 cal의 추가적인 소비가 발생합니다.

골퍼의  체중과 경사,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결론적으로 골프 라운딩 한 번에 1,000 cal의 칼로리 소모는 기본적으로 발생합니다. 1000 cal를 다른 운동으로 태우기 위해서는 고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1시간 반정도 해줘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걷기 500 cal + 경사지 300 cal + 추가 200 cal = 1,000 cal입니다. 

골프 잘 치려면 잘 먹어야 한다

골프를 치고 나면 허기지고 라운딩 중간에 휴식과 간식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천천히 많은 양의 칼로리 소비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골프 라운딩 전에는 꼭 식사를 하시고, 전반홀이 끝난 후엔 바로 이어서 경기를 진행하기보다는 짧게라도 휴식하고 물과 간식을 챙겨 먹는 것이 건강한 골프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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