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에 있어 왼손 엄지손가락은 생각보다 매우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골퍼마다 스윙 스타일이 다르지만 알려드리는 일곱가지의 역할을 이해하고 나에게 해당되는 것을 골라 본인의 스윙에 적용하신다면 비거리와 방향성 모두 얻으실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1. 방향 체크
스윙의 시작 테이크백에서부터 백스윙 탑까지 올바른 방향을 왼손 엄지손가락 방향으로 체크할 수 있습니다.
어드레스와 임팩트 시점에 엄지의 위치는 공을 향하고 클럽이 지면과 평행할때 백스윙은 엄지는 정확히 타겟 반대방향을 바라보고 팔로스루 때는 타겟방향을 바라봅니다.
2. 코킹 각도 조절
백스윙 탑에서의 코킹 각을 엄지손가락의 내미는 정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엄지손가락이 먼저 유연한지 체크하십시오. 따봉 모양을 만들고 오른손바닥으로 엄지손가락을 뒤로 밀어보세요. 90도 넘게 손가락이 뒤로 넘어 간다면 손가락이 매우 유연한 것이고 90도가 넘어가지 않는다면 뻣뻣한 것입니다.
팁을 드리자면 자신의 엄지가 유연한 편이라면 그립을 쥘 때 왼손 엄지손가락을 당겨 잡으십시오. 이로써 적절한 코킹을 넘어 오버 스윙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뻣뻣한 골퍼라면 엄지손가락을 일부러 당겨 잡지말고 편안하게 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슬라이스 교정
자신의 스윙이 일정하고 궤도도 올바른데도 공이 계속 슬라이스가 난다면 그립을 쥘 때 엄지손가락의 방향을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왼손 엄지손가락은 클럽 그립선상보다 오른쪽 편에 있어야 합니다.
중앙 또는 좌측 선상에 있다면 백스윙 탑에서 클럽헤드가 열리게 되고 다운스윙 때 의도하지 않은 슬라이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꼭 슬라이스가 아니더라도 클럽 헤드의 방향을 손가락의 위치를 좌우로 미세하게 조정하여 컨트롤 하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4. 다운스윙 시작 타이밍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의 전환 타이밍을 엄지손가락의 텐션으로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다운스윙의 시작은 보통 왼발을 디디면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가끔 필드에 나가고 가끔 가는 연습량에 이게 잘 됩니까? 잘 안됩니다.
보통은 타이밍을 손으로 시작합니다. 이왕 손으로 시작한다면 전체적인 스윙을 올바르게 가져가면서도 클럽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방법이 바로 왼손 엄지손가락으로부터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5. 비거리 증가
남들보다 드라이버 비거리를 20미터 더 보내고 싶다면 엄지손가락을 이용하십시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한가지를 따라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한쪽 손바닥을 쫙 펴고 바닥에 붙여서 내려놓고, 다른 손 손가락으로 가운데 손가락 끝부분만 들어서 충분히 당겨지면 그냥 놔 보십시오.(남성분이라면 아마 어릴 때 친구 이마 많이 때려보셨을 것입니다.) 텐션에 의한 자연스러운 파워에 대해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클럽을 쥐고 백스윙을 하면 클럽의 무게는 왼손 엄지 손가락에 모두 실리게 되고 이로 인해 텐션이 발생한 엄지 손가락을 부드럽게 던져주기만 하면 됩니다.
6. 잘못 사용하는 경우 주의
많은 골퍼들은 비거리를 늘리고 과감한 코킹을 하기 위해 왼손 엄지손가락에 힘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골퍼마다 다른 자신만의 스윙에 있어 왼손 엄지손가락을 자신만의 스윙 메커니즘으로 만든 사람도 있겠으나 이를 마치 정석처럼 그리고 숨겨둔 비밀처럼 얘기해서는 안되고 아마추어 골퍼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되겠습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왼손 엄지손가락을 스윙의 일부로 사용할 경우 백스윙 탑에서 생긴 코킹을 다운스윙 전환 과정을 시작하자마자 풀어버리게 됩니다. 이는 클럽을 끌고 내려오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왼손이 오른쪽 무릎을 채 지나기전에 손목의 로테이션을 형성시킵니다.
결론적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전체적인 손의 움직임이 아닌 경우 왼손 엄지 손가락에만 힘을 줄 경우 스쿠핑을 유발하고 임팩트에서 플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대나 힘줄 등 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과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골프는 손가락 하나부터 몸 전체 어느 한곳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섬세한 스포츠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중에서도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왼손 엄지손가락의 다양한 역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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