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닦는 이유 (진흙 묻은 위치에 따른 영향성, 대처 방법)

공에 묻은 진흙이나 이물질이 여러분의 스코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필드 라운딩 중 자신이 치고 있는 골프공에 진흙이나 이물질이 묻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이럴 경우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golfball dust

 티샷 전에 골프공을 닦아야 하는 이유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티샷 전에 골프공을 닦지 않습니다. 또한 앞 홀 그린에서 홀아웃 이후 골프공을 닦는 분도 거의 없습니다. 라운딩 후 빨래하기 위해 꺼낸 바지의 호주머니에 모래가 들어있는 걸 보셨을 것입니다. 골프공에 묻은 모래나 흙, 이물질을 닦지 않고 티샷을 하게 되면 워낙 빠른 볼스피드로 비행궤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겠으나 드라이버 페이스에 흠집이나 크랙이 갈 수 있고 티샷과 함께 이물질이 얼굴과 눈에 튈 수 있으므로 공을 닦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린에서 골프공을 닦아야 하는 이유

그린 위로 공을 멋지게 온그린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바로 내 공 위치를 표시하는 마크와 바로 공을 깨끗이 잘 닦는 일입니다. 그리 지저분해지지도 않은 것 같은데 왜 퍼팅에 앞서 골프공을 꼭 닦아야 할까요? 골프공은 내부 코어가 중심을 잡고 어느 방향이든 일정하게 굴러가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공에 무언가 묻어있게 되면 공은 그린 기울기와 상관없이 이물질이 묻은 방향 쪽으로 편심이 발생합니다. 오른쪽에 진흙이 묻어있다면 공이 오른쪽으로 휘게 되고, 왼쪽에 묻어있다면 공은 왼쪽으로 휘게 됩니다. 숏퍼팅에서는 느껴지는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롱퍼팅에서는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페어웨이에서 골프공을 닦아야 하는 이유

골프공에 흙이 묻어있다면 샷을 한 골프공이 날아갈 때 흙이 대기의 저항력을 높이게 된다. 이로 인해 골프공은 그린의 퍼팅처럼 흙이 묻은 방향으로 날라간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은 아니었다. 몇 년 전 미국 플로리다 카이저 대학에서 이와 관련한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다. 로우 핸디캡 골퍼 10명이 흙이 묻은 400개의 공을 쳤고 궤적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흙이 묻은 방향만으로의 결과는 아니었다.
1) 진흙이 2cm 보다 작고 왼쪽에 묻은 경우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페이드, 오른쪽에 묻은 경우 드로우 구질 발생

2) 진흙이 2cm 보다 크고 왼쪽에 묻은 경우 왼쪽으로 휘어지는 드로우, 오른쪽에 묻은 경우 페이드 구질 발생

 공에 진흙이 묻었을 때 대처 방법

공에 진흙이 묻었을 때 대처 방법

일단 그린에서는 골프공이 아무 티끌이 보이지 않고 물기 하나 없어 보여도 공을 깨끗이 닦아야 한다. 캐디분이 공을 닦아주기만 기다리지 말고 다양한 종류의 골프수건 중 골프공 전용 수건이 있으므로 이를 사용하여 정성스레 닦아주자. 
페어웨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까? 일반적인 라운딩에서 진흙이 묻은 경우라면 비가 왔었거나 비가 온 경우기에 경기 전 또는 경기 중에 동반자 간에 리프트 앤 클린 룰 또는 프리퍼드 라이 룰을 적용하자. 즉, 진흙을 닦고 칠 수 있게 룰을 정하면 된다. 단, 프리퍼드 라이 룰은 벙커, 러프가 아닌 오직 페어웨이에서만 가능하므로 유의하자. 프리퍼드 라이 룰에 대해 정확히 알고자 한다면 맨 아래 참고 포스팅 링크를 참조 바랍니다. 

만약 프리퍼드 라이 룰이 허용되지 않거나 페어웨이가 아니라면 진흙이 묻은 방향과 굵기에 따라 방향성을 알아야 한다. 

1) 공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았을 때 타깃 방향 우측면에 묻은 경우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드로우 (6번 아이언 기준 약 10미터 휘어짐 발생)

2) 임팩트 방향 우측에 묻은 경우 작게 휘어지는 드로우 (6번 아이언 기준 약 5미터 휘어짐)

3) 타깃 방향 좌측면에 묻은 경우 우측으로 크게 휘어지는 페이드 (6번 아이언 기준 약 11미터)

4) 임팩트 방향 좌측면에 묻은 경우 작게 휘어지는 페이드 (6번 아이언 기준 약 3.5미터 휘어짐)

이러한 것들을 일일이 머리속에 넣어두기가 어렵다면 간단히 기억하자. '굵으면(긍정) 묻은 방향(정방향), 안(부정) 굵으면 안 묻은 방향(반대방향)' 

 

골프공은 가능한 한 티샷 전, 페어웨이, 그린 모든 샷 이전에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티끌 하나, 물기 하나 없는 골프공이  골프공 본연의 방향성과 성능 그리고 여러분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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