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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LIFE/골프 가이드

골프 프리퍼드 라이 룰 '공을 닦고 옮길 수도 있는 마법 치트키'

by 골프특별시장 2023. 8. 12.

장마철 또는 비가 내리거나 내린 후의 골프 라운딩은 물웅덩이나 진흙이라는 복병을 마주하게 된다. 드라이버를 페어웨이로 잘 보냈는데 볼에 진흙이 묻었거나 물웅덩이 속에 있는 경우 공을 집어 들고 닦고 위치까지 옮길 수 있는 '프리퍼드 라이 룰'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preferred lies rule
preferred lies rule

 골프 라운딩 중 공을 만져도 될까?

골프 라운딩 중 티샷 한 골프공을 만지는 것은 원칙적으로 그린 위에서 마크 이후에서만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티샷을 위해 공을 티에 올려놓을 때, 페널티 구역에 들어간 경우, 퍼팅을 위해 마크한 경우, 홀인 하거나 컨시드를 받아 홀아웃 한 경우가 전부다. 그 외에 골프공을 만지거나 공을 옮기거나 공을 닦거나 공을 바꾸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예외적인 경우로 공을 집어들 수도 있고 닦을 수도 있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클린볼과 프리퍼드 라이 규정이 있다. 클린볼은 겨울 골프에 적용되는 룰로 공을 닦고 반드시 원위치에 놓아야 하지만 프리퍼드 라이 룰은 로컬룰에 따라 공을 옮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개념이 조금 다르다. 

 프리퍼드 라이 룰 목적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s) 룰이란 폭우등의 악천후로 티샷 후 그린에 오르기 전까지 공이 놓인 지점이 도저히 샷을 할 수 없어 제대로 라운딩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경우 볼을 집어 들 수 있고 닦을 수 있으며 샷이 가능한 위치로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골프 룰이다. 주말골퍼 등과 같이 아마추어간 경기에서도 사전에 상호 동의하에 예외 규정을 두거나 물웅덩이나 진흙 범벅인 상황에 맞춰 동반자에 양해를 구하고 위치를 옮겨야 한다. 전체 홀에 적용할지 일부 홀만 적용할지도 동반자 상호 간 룰을 확실히 해야 한다.

 프리퍼드 라이 룰 조건

국내외 정규 투어에서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되는 경우를 간간히 볼 수 있다. 프로들도 진흙이 묻어 있는 골프공은 샷의 방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고 물웅덩이의 경우 정확한 임팩트를 발생시킬 수 없고 물과 진흙의 마찰로 제대로 된 샷을 하기 매우 어렵다. 투어 경기에서는 경기위원이 상황에 따라 프리퍼드 라이 룰을 적용할지 결정하는데 중요한 것은 룰을 적용한 홀을 지정한다는 점이다. 또한 어떤 방식으로 조건을 적용할지도 결정하는 점이다. 
프리퍼드 라이 룰 조건은 기본적으로 페어웨이의 공만 룰 적용이 가능하다. 러프나 벙커, 해저드는 적용받을 수 없다. 그리고 경기위원이 지정하는 조건에 따라야한다. 예를 들어 2번, 5번, 14번 홀만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하거나, 공 닦는 것만 가능한 경우다. 이러한 로컬 룰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할 경우 행위마다 벌타가 주어진다. 

 프리퍼드 라이 벌타

가. 벌타 규칙

1) 골프공을 닦을 수 있으나 다른 공으로 교체해서는 안된다. 2벌타 (구제받아 드롭하는 경우는 교체 가능)

2) 공을 옮기는 경우 홀에 가깝지 않은 쪽으로 지정된 거리의 지점에 놓아야 한다. 2 벌타. (통상 1 클럽 이내)

3)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되지 않는 곳에 공을 집어들면 1 벌타가 주어진다.

4) 프리퍼드 라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곳에서 공을 옮기거나 클럽으로 건드릴 경우 2벌타가 주어진다.

5) 페어웨이만 가능하다. 러프나 벙커는 공을 건드려서는 안 되며 구제받을 수 없고 원위치에서 쳐야 한다. 아마추어도 상호 합의 없이 골프공을 건드리거나 옮기면 최대 3 벌타가 주어진다.

나. 투어 프로들의 벌타 사례

지난해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아들과 결혼한 2023년 세계랭킹 5위의 리디아 고 선수도 LPGA투어 다나 오픈 파이널 라운드에서 2개 홀만 적용된  프리퍼드 라이 룰이 코스 전체에 적용된다 착각하는 바람에 적용되지 않는 3개 홀에서 공을 집어들었고 공을 옮기고 샷을 했다. 네 번째 공을 집어 들었을 때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경기위원을 불렀고 실수했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골프 규정에서 샷을 하는 과정에서의 발생하는 벌타는 가장 큰 것만 적용하기에 리디아 고는  3개 홀의 이동 2 벌타와 1개 홀의 공을 집은 1 벌타를 합해 총 7 벌타를 받고 24위에서 65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2010년 미션 힐스 스타 트로피에서는 비로 인해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되었으나 1클럽 이내가 아닌 스코어카드 1장 이내 거리로 지정되었다. 이마다 류지 선수는 13개 홀에서 통상 적용되는 1 클럽 이내로 공을 옮겼고 이로 인해 26 벌타를 받게 되었다. 
2016년에 일본여자프로골프 JLPGA 투어에서는 우에하라 아야코 선수가 공을 닦고 원위치에 놓아야 하는 프리퍼드 라이 룰을 옮겨 쳐도 되는 것으로 착각했고 19번의 오소플레이(드롭하면 안되는 것에 드롭한 공을 친 경우, 2 벌타)로 38 벌타를  받고, 다음날 자진 신고 후 15개 홀에서 스코어 오기(홀당 2 벌타)로 30 벌타. 총 68 벌타를 받았다. 여담이지만 그녀는 다음날 2라운드에서 68타를 쳤다고 한다. 대단한 정신력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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